[앵커]
무인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려던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보안 시스템이 작동해 문이 잠기는 바람에 안에 갇힌 겁니다.
알고보니 이 남성, 이미 다른 절도 혐의로 수배중이었습니다.
김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무인으로 운영되는 편의점.
후드티에 마스크까지 쓴 남성이 진열대 이곳저곳을 다니며 한참을 서성입니다.
그러더니 계산대가 있는 카운터 쪽으로 다가갑니다.
남성이 카운터로 들어가려 테이블을 들어올리자 경보음이 울립니다.
당황한 남성이 테이블을 다시 내려놓고 편의점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또다른 출입문으로 가보지만 역시 잠겨있습니다.
무인편의점 보안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편의점 출입문이 모두 잠겨버린 겁니다.
카운터로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테이블을 들어 올리자 경보음이 울리고 편의점 출입문이 잠깁니다
경보가 울리자 보안업체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고 편의점에 갇혀 있던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준행 / 보안업체 직원]
"소지품 가방 안에서 신용카드랑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대량으로 발견돼서 수상하다고 여겨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에 체포된 20대 남성은 앞서 다른 절도 혐의 피의자로 수사 중인 C급 지명수배 범이었습니다.
지명수배는 A·B·C급으로 분류하는데 C급은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로 경찰의 출석에 불응한 지명 통보자를 의미합니다.
[경찰 관계자]
"수배라고는 볼 수 있는데 강제할 수 있는 수배가 아니에요. 사건이 계류 중이니까 언제까지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1차 통보를 (해주는 거고)"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담배를 훔치려 편의점 카운터로 들어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태희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